코인원 프로차트에 따르면 어제 1BTC는 사상 최고가인 1천 3백만원으로 지난주 9백 90만원 대비 35%가량 급등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해외 거래소 평균가는 $11,800으로 시가 총액 우리 돈 200조원을 ($1,900억) 넘어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GDP) $1,850억을 추월하는 한편, 세계 최대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970억)와 UBS그룹($670억)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전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급등하는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를 비교해보더라도 올해 상승세는 예년보다 유난히 가파른 형세를 나타냈습니다. 연초 $750으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1500% 올라, 지난해 성장률 200% 대비 무려 7배 이상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번 연말 상승세는 전통 금융권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앞다퉈 비트코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승인한데 이어, 미국 3대 증권 거래소인 나스닥도 내년 2분기 선물 거래 출시를 잇달아 발표해 상승 랠리 바턴을 이어받았습니다.
CFTC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회장은 "그동안 위원회가 다뤘던 상품과 달리 비트코인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CBOE와 CME 두 거래소와의 기나긴 논의 끝에, 선물 상품 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CME 측은 오는 18일부터 "1선물 계약당 5BTC"의 최소 단위로 거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ME 테리 더피 회장은 "기존에 선물 거래에 제공되던 35% 초기 마진과 하루 거래액 한도 등 위험 관리 도구가 같게 적용될 것"이라며 "영업일은 토요일을 제외한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일로, 영업시간은 점검시간 1시간을 제외한 23시간 풀(full)로 운영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CBOE의 콘 캐논 대표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머지않아 국가 통화를 운용하는 기관들도 잇달아 가상화폐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되면 지금과 같은 극심한 가격 변동이 점차 줄면서 주류 제도권에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될 것"이며 "10년 내로 암호화폐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 전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해 "나스닥이 선발 주자인 CME그룹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을 좀 더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세부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의 정식 거래소 세 곳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앞으로 선물 외의 파생상품 거래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선물 거래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위험을 흡수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같이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패시브 펀드(Passive Fund)'의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올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격 변동 헷지(Hedge) 수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윙클보스 트러스트 등 ETF 상품의 승인을 거절한 바 있습니다.
이번 소식과 함께 국내에서도 주요 증권사 및 선물사들이 CME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능성을 시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선물 등 해외선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위한 전산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한금융투자 및 이베스트 증권은 15일과 14일 각각 '비트코인 선물 세미나'를 실시해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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