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 넘고 나니, 씀씀이도 커지고 힘도 겹다.
그래서인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맞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서야.
내가 40대 초반일 때, 회사일로 다른 회사 사람들을 자주 만나곤 했다.
그 중에서 나와 동갑이지만 팀장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 회사에서 영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의 한 마디가 생각난다.
"남자는 무엇보다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나중에 애가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 데, 능력이 없는 부모는 아닌 거 같다.
자상하고 좋은 남자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때는 그 사람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나쁜 아빠가 돼 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