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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세월소리’ 일상의 질문에서 길어 올린 조용한 사유, 빠른 시대에 건네는 느린 생각의 기록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에 기대기보다 일상 속에서 포착한 생각의 파편을 차분히 엮어 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축적된 관찰과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 관계와 시간, 감정과 가치에 이르기까지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질문들을 담담하게 제시합니다. 짧은 글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경험을 비춰 보게 만드는 여백을 남깁니다.‘세월소리’의 가장 두드러진 미덕은 시선의 균형감입니다. 특정한 주장이나 결론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서로 다른 관점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풀어 갑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정답을 전달받기보다 질문을 건네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읽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사.. 더보기
“K-POP Stay 2026” for BTS Comeback Tour K-POP Stay 2026 connects overseas K-POP fans with local Korean citizen hosts, allowing them to stay in Korean homes and experience cultural exchange firsthand.In alignment with the large-scale concert schedule:· March 21 in Gwanghwamun, Seoul· April 9-12 at Goyang Sports Complex Stadium· June 12-13 in BusanWehome will provide customized accommodations in each host city.Through this initiative, W.. 더보기
해운대에 북극곰이 산다고요? 심상치 않습니다. ‘해운대에 북극곰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눈이 동그래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이 책은 유쾌한 에세이집입니다.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서이자 정작 해운대에 살면서도 해운대를 모르는 우리를 위한 통쾌한 재발견 보고서입니다. 뻔한 관광 안내서는 아닙니다. 대신 오래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부수는 콩트형 칼럼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1월에 ‘제39회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예년보다 30%나 많은 ‘북극곰’들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해운대엔 진짜 북극곰은 없지만, 그보다 더 용감한 인간 북극곰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유쾌한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해운대는 여름에만 가는 곳 아닌가요?’, ‘해운대 온천이 일본 온천과 다르다고요?’, .. 더보기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입니다.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작가의 작업.. 더보기
세배, 복주머니, 지신밟기까지, 설 연휴는 한국민속촌에서 한국민속촌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행사장을 꾸몄다. 전시 프로그램 ‘이야기하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말과 관련된 ‘용마 전설’을 구연동화 형식의 영상으로 선보이고, ‘말 만들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죽마놀이와 대나무 말 조형물을 통해 전통 놀이 문화를 소개한다.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세배하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양반가 바깥 행랑채 마루에서 설빔을 입고 전통 세배를 체험할 수 있으며, ‘복 담으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복주머니에 다섯 가지 곡식을 담아 새해의 풍요를 기원한다. 이 밖에도 부적을 활용한 전통 딱지치기 체험 ‘딱지치러 왔단 말이오’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설날 당일에는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와 공연도 진행된다. 산신당.. 더보기
시들해진 '소확행' 한 때, 소확행이라는 말이 한참을 유행할 때가 있었다. 일본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들었다..'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하지만 요즘은 이 말을 자주 듣지 못한다. 사람들이 소소하지 않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인지, 행복하지 않은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듣기가 어렵다.나도 마찬가지인지 몰라도 이 단어가 생각났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이 행복인가 라는 질문은 참으로 많이 회자 되지만 딱히 맘에 드는 표현은 없었다. 너무 철학적이거나 너무 길게 설명해야 하거나 아니면 피부에 와 닿지 않거나 했다.난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 '우리들의 블루스' 라는 드라마에서 한 아이가 엄마 아빠의 딱한 사정으로 제주도 할머니네에서 지내게 된다. 그 아이가 대화중에 행복을 정의해 주었다. "서로 마주 보고 히.. 더보기
나쁜 아빠가 되어 버렸다 50이 넘고 나니, 씀씀이도 커지고 힘도 겹다.그래서인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맞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서야. 내가 40대 초반일 때, 회사일로 다른 회사 사람들을 자주 만나곤 했다.그 중에서 나와 동갑이지만 팀장도 아닌데 이상하게 그 회사에서 영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그 사람의 한 마디가 생각난다. "남자는 무엇보다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나중에 애가 유학을 가겠다고 하는 데, 능력이 없는 부모는 아닌 거 같다.자상하고 좋은 남자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때는 그 사람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나쁜 아빠가 돼 버린 것 같다. 더보기
늘 나는 토요일 좋은 아침을 기다린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중에서 토요일을 좋은 하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다.다른 요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그 좋아하는 이유도 참 많을 것이다.그래도 그런 사람들도 토요일이 제일 좋지는 않더라도 싫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바쁘게 생활하다가 휴식을 시작하는 날이니 좋지 않을까. 토요일은 놀러가기도 좋고, 누구를 만나기도 좋고, 그냥 빈둥거리기도 좋다.그런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좋다. 좋은 아침은 많겠지만 토요일의 좋은 아침을 이길 수는 없다. 날씨까지 좋은 아침이라면 다할나위 없는 좋은 아침이다. 놀러가기도, 만나기도, 그냥 놀기도 좋다.나는 비오는 날도 좋다. 놀기는 좀 불편할지도, 누구를 만나기에도 좀 불편할지도 모르지만,바쁘지 않은 날이니 좀 천천히 놀러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