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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에세이 ‘세월소리’ 일상의 질문에서 길어 올린 조용한 사유, 빠른 시대에 건네는 느린 생각의 기록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서사에 기대기보다 일상 속에서 포착한 생각의 파편을 차분히 엮어 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축적된 관찰과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 관계와 시간, 감정과 가치에 이르기까지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질문들을 담담하게 제시합니다. 짧은 글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경험을 비춰 보게 만드는 여백을 남깁니다.‘세월소리’의 가장 두드러진 미덕은 시선의 균형감입니다. 특정한 주장이나 결론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서로 다른 관점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풀어 갑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정답을 전달받기보다 질문을 건네받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읽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사.. 더보기
해운대에 북극곰이 산다고요? 심상치 않습니다. ‘해운대에 북극곰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눈이 동그래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이 책은 유쾌한 에세이집입니다.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서이자 정작 해운대에 살면서도 해운대를 모르는 우리를 위한 통쾌한 재발견 보고서입니다. 뻔한 관광 안내서는 아닙니다. 대신 오래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부수는 콩트형 칼럼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1월에 ‘제39회 북극곰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예년보다 30%나 많은 ‘북극곰’들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해운대엔 진짜 북극곰은 없지만, 그보다 더 용감한 인간 북극곰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유쾌한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해운대는 여름에만 가는 곳 아닌가요?’, ‘해운대 온천이 일본 온천과 다르다고요?’, .. 더보기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전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과 문학적 세계관에서 출발해 그의 문학적 서사와 감수성, 취향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시각예술 안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대중과 교감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플랫폼엘은 이러한 맥락들을 다양한 예술 장르와 공감각적으로 연결해 관람객을 자연스럽게 사유의 흐름으로 이끌며, 작가의 궤적을 따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시간을 제안할 것입니다.특히 이번 전시는 와세다대학교 국제문학관(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이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직해 온 의미 깊은 소장품과 작업의 오랜 동반자였던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의 원화 200여 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작가의 작업.. 더보기
‘다섯 개의 창, 하나의 풍경’ 출간 ◇ 위기에서 시작된 질문, 히말라야 이후의 10년저자는 30년간 기계공학과 고분자공학을 전공하며 제조업 현장을 지켜온 대표이사다. 50대에 마주한 사업 위기와 인생의 전환점은 그를 전혀 다른 탐구로 이끌었다. 무속 의례(굿), 사주 상담, 심리학, 명상, 종교적 체험까지 직접 경험하며 인간 존재를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이 과정은 단순한 체험담이 아니라 내면을 구조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특히 ‘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편집하고 해석한다’는 통찰은 명상과 심리학을 잇는 핵심 관점으로 제시된다.저자는 이 지점에서 명상이 뇌가 편집해 놓은 화면을 잠시 멈추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다섯 개의 창, 하나의 통합이 책은 5부(다섯 개의 창)와 통합 파트 ‘하나의 풍경’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