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국제학교 졸업을 뒤로 하고 뉴욕으로 대학을 갔다. 가기 전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나름대로 뉴욕에서의 밝은 대학 생활을 계획하며 뉴욕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막상 뉴욕에서 하루가 지날 때 마다 학교 과제에 몰입하게 되면서 나의 일상들이 단순화되기 시작했다.
마치 대학 과제를 하기 위해 삶을 사는 것 같았다.
매일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 도착하면 시간이 많이 남았었다. 화려한 뉴욕의 거리 사진을 찍으러 가기도,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러 가기도, 근력 또는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도 정말 시간이 차고 넘쳤다. 그렇지만 나는 매번 세수를 하고 얼굴 기름 때문에 미끄러운 핸드폰과 에어팟을 물티슈로 닦은 후에 에어팟을 양쪽에 끼고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 속으로 숨었다.
"어차피 내일 또 수업 가야 하니까. 괜히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지." 라는 말로 나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물론 정말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내가 좋아했던 밖을 걸으면서 사진 찍기 활동을 못할 정도는 절대로 아니었다.
그래도 하루는 주말에 지하철을 타고 브루클린에 가서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내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할 때는 그 어떤 멋있는 작품들도 다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막상 다시 기숙사에 도착해서 촬영물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면 왠지 모르게 의욕이 사라진다.
꼭 경제 활동이 되지 않아서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꼭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미래에 어떠한 일들을 하더라도 내게 의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의욕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첫 발걸음은 '아르바이트' 인 것 같다고 느낀다.
Red7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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